트럼프 극찬, 제나일 수제 만년필 공방 이슈 정리

1. 주문 폭주로 제작 접수 중단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한 수제 만년필,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좋은 펜이다"라는 짧은 언급 이후,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에는 주문 문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제나일 공방 대표는 “원래 하루 10~15개 제작하던 펜이었는데, 불과 2시간 만에 약 4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홈페이지에서의 주문 창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제작사 현장의 반응과 분위기
서울 문래동에 위치한 제나일 공방 내부에는 드릴 소리와 제작 기계 음이 계속되며, 원목을 깎고 다듬는 장인의 손길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조용한 작업실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반짝 주목받는 긴장감 가득한 현장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대표는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다. 조금 당황스럽지만, 정상회담에서 우리 제품이 사용된 것이 영광스럽다”고 전했습니다.
3. ‘판매 계획 없다’는 업체 안내
온라인상에서는 ‘저도 같은 펜 주문할 수 있나’라는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하지만 제나일 측은 해당 제품이 맞춤 제작된 서명용 펜으로, 일반 판매 계획은 없다는 방침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판매용 모델이 아니며, 품질 관리 차원에서 당분간 주문을 받을 수 없다”는 공지가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4. 제작 방식과 펜의 특징

제나일의 수제 만년필은 장인이 직접 원목을 깎아 만들며, 잎 파기·사포 가공·나무 결 연마 등 모두 수작업으로 공정을 진행합니다. 외장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 문양이 정교하게 각인되어 있고, 내부에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펜심(모나미 네임펜)을 다듬어 넣는 구조입니다.
해당 펜은 대통령실 요청으로 약 1달 반에 걸쳐 제작됐으며, 판매용 가격은 12만~15만 원 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2019년 트럼프 방한 때도 사용된 이력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제나일은 2019년 첫 트럼프 정부 시절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방명록용 펜을 제작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시 해당 펜으로 방명록을 작성한 바 있고, 이후 방탄소년단(BTS)이 청와대 방문 시에도 특별 선물로 제공된 바 있습니다.
즉 이번 이슈는 제나일의 첫 작품이 아니라, 이미 외교 무대에서 활용된 적 있는 브랜드라는 점이 새롭게 주목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